벽돌이야기

벽돌의 발달과 21세기 주거문화

크레이브릭 2009. 8. 4. 15:09

점토벽돌산업의 발달과 21세기 인류의 생활문화

 

1.점토벽돌이란? 점토벽돌이란 암석이 오랜 동안에 풍화 또는 분해되어 생성된 비금속 무기질 점토원료를 단미(單味) 또는 두가지 이상을 혼합하며 혼련,성형,건조 및 소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반영구적인 인공건축자재를 총칭하며 견고성,내후성,불연성 및 내수성등의 특징이 있으며 작은개체로 규격화되어 있어 취급이 간편하고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인간이 만든 최초의 인공 건축자재이다.

 

2.벽돌의 어원 벽돌이라는 말은 벽을 쌓는 돌 즉 흙을 성형,건조한 후 불에 구어서 만든 벽체를 형성하는 인조석이라는 말로서 조선 후기에 생겨난 것으로 짐작된다. 과거에는 시대에 따라 또는 품종 및 용도에 따라 아주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워 졌는데 굽지않은 벽돌은 혹,이전 이라 하였고 일반벽돌은 전,적,정,벽,유,녹,사,이,전벽,전돌이라 하였고 깔벽돌은 동,백,영백,영적이라 하였으며,탑재벽돌은 탑전,탑벽 묘재벽돌은 묘전,묘벽이라 하였다. 조선말까지의 우리의 벽돌은 검정색이 주로 쓰였으나 구한말경부터 서양의 벽돌기술이 들어온 이후로는 적색벽돌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일제식민지 시대의 영향으로 벽돌은 아까렝가(赤煉瓦)로 불리우던 것이 우리말로 적연와 또는 적벽돌로 불리게 되었으며 이러한 명칭은 산업규격을 제정하면서 영어권의 CLAY BRICK을 번역하면서 점토벽돌이란 공식 명칭으로 쓰이게 되었다.옛날에는 벽돌이라 하면 구운벽돌(점토벽돌)을 의미하였으나 근대에 들어서면서 시멘트벽돌,내화벽돌,내산벽돌등과 같이 여러 가지 벽돌이 생산되게 되므로 이러한 벽돌과 구분하여 점토벽돌로 구분 되어진 것이다.

 

 3.점토벽돌산업의 발달과정 점토벽돌은 인류가 발명한 최초의 인공건축자재로서 약 8,000년간 사용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한 영원히 사용될것으로 생각된다.역사를 더듬어보면 신석기 시대인 BC6000년경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들이 진흙으로 벽돌을 만들어 말려서 집을 짓는 것이 점토벽돌의 시발이며 이것은 건축사적으로 볼 때 인간이 최초로 건축자재를 생산하게 되었다는데 큰 의의를 지니고 있을뿐 아니라 훗날 벽돌을 생산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여 주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흙벽돌은 그후 나일강 유역의 이집틀를 위시하여 오리엔트 전역은 물론 지중해연안과 인도까지 전파되었다.음식을 구어 먹는 과정에서 흙에 열을 가하면 굳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진흙벽돌도 고온의 열을 가하면 돌과 같이 딱딱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어 소성벽돌을 만들게 되었으리라 생각된다.소성된 벽돌의 가장 오래된 유물로는 이집트의 케오프스왕(BC3788~BC3666)의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벽돌이고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는 BC3000년경부처 소성된 벽돌이 생산되었으며 BC2100년경 고바빌론왕조때에 와서는 성,탑,신전등을 쌓았으며 네봐카드네살2세(BC304~BC562) 때에는 유약벽돌로 벽화를 만들어 벽을 장식할 정도였다.인도의 인더스강유역 유적에서도 성,공공건물,대중목욕탕등의 벽돌조 건물이 발견되었으며 오리엔트벽돌 문화는 그후 그리스와 로마로 전파되었고 유럽 각국에는 로마의 건축기술과 함께 벽돌생산 기술이 보급외었다. 중국에서는 BC500년경부터 생산되어 묘재,성재등으로 사용되었고 불교가 전파되면서 탑재로도 널리 사용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아 낙랑시대부터 생산되기 시작하여 삼국시대,통일신라,고려,조선조까지 계속 생산되었으나 목재와 석재가 풍부한 조건에서 벽돌문화는 크게 발전하진 못하였다.그러나 벽돌은 2,000년간 끊임없이 생산되어 왔고 주로 묘재,탑재,바닥재,성재,담장재 등으로 사용되어오다가 개화기인 조선말 서양인,일본인들이 들어오면서 이들이 필요로 하는 건물에 사용할 벽돌을 생산하게 되면서 우리나라에도 근대형 벽돌이 생산되게 되었다.그후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본격적이 공장생산에서 생산된 제품이 나오기 시작하여 급속도로 발달되었으며,초기에는 수타성형하여 단로에서 소성하던 것이 성형공정의 기계화와 연속식인 호프만로가 도입되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게 되었다.그후 해방후 꾸준히 발전해 터널식로의 도입으로 품질 및 생산성이 급격히 생산되었으며 90년 초에는 200여개에 달하는 공장이 가동되기도 하였으나 그후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IMF을 겪으면서 현재는 50여개 공장만이 가동되어 지고 있다.점토벽돌산업은 90년대 이후 공급과잉에 의한 극심한 경쟁속에서 각 공장들은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벽돌을 개발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다양한 칼라, 형태 및 질감의 제품들이 생산되어 지고 있으며,벽돌의 용도도 조적재뿐만 아니라 바닥포장재로의 활용이 많아지고 있으며,여기에 다양한 기능성을 가미한 제품과 재활용재품까지도 개발되어 생산되고 있다 국내 벽돌시장도 다른 산업분야의 시장과 마찮가지로 점차 글로벌화되어 수입벽돌이 늘어나고 있으며,국내생산업체도 그간 내수업종이라는 인식을 바꾸고 수출을통한 수요를 늘리기 위해 많은노력을 하고 있어 수출비중이 점차 증대되리라 예상된다. 이렇듯 벽돌산업도 국내업체와의 경쟁뿐만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제품개발과 생산성을 높여 원가를 낮추어야만 할 것이다.

 

4.21세기 인류의 생활문화와 점토벽돌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3대요소는 의식주인데 점토벽돌은 인간이 집을 짓는데 수천년간 세계도처에서 사용되어온 건축자재로서 주거문화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으며,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러면 이렇듯 오랫동안 세계도처에서 사용되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은 농경생활로 정주생황를 하게된 신석기인들은 추위와 더위 그리고 눈,비를 피하기 우해 집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돌이나 나무가 귀한 지역이나 나무와 돌이 있다 하더라도 추위,더위,눈,비,바람을 피하는데는 흙벽돌보다 못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깨닫게 되었을 것이며,풀과 나무는 쉽게 썩어 오래가지 못하고 돌은 열전도율이 높아 추위와 더위를 이기는데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흙벽돌은 내수성이 약하여 물에 의해 풀어지는 결점을 갖고 있어 이를 해결키위해 흙에 불을 가하면 딱딱해진다는 것을 깨달은 인간은 흙벽돌을 구워서 사용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렇듯 인간의 경험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사용하게 된 벽돌이 수천년을 거쳐 현재에도 다양한 자재가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용되어진 이유는 다른 자재가 따를 수 없는 장점과 버릴 수 없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그러한 장점과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편리성:벽돌은 작은 개체로 규격화되어 있어 취급이 쉽고 다양한 형태의 건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경제성:저렴한 가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며,시공후 건물의 유지관리 비용이 필요치 않다. 불연성:불연성 자재로 화재에 안전하다. 단열성:단열,보온성이 양호하여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다. 차음성:소음차단성이 양호하다. 내후성:어떠한 기후에도 잘 견디어 낸다 견고성:벽돌은 돌과 같은 높은 강도를 가진다. 친환경성:흙을 구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 자재이며,공해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건강성:습도조절,통기,원적외선 발산으로 건강에 유익한 자재이다. 다양성:,색상,형태,질감,크기등이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다. 자연미:개체 하나에도 변화가 있어 자연스러움이 있으며,흙의 느낌이 살아 있다 이렇듯 점토벽돌은 다양한 장점과 특성을 가지고 있어 오랜 세월동안 사용함으로서 인류가 보다 안락하고 안전한 건물에서 살게 해 주었으며,다양한 건축물에 사용되어 인류문화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던 것이다.21세기에 접어든 현재에도 인류의 생활문화에 지속적인 기여를 하기위해서는 점토벽돌 산업이 발전 되어야 한다.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되어 져야 되는 지를 생각해 보면,앞에서 살펴본 벽돌의 장점들을 보다 보완 발전시켜야 하며 사회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야 한다.즉 첫째,보다환경친화적인 제품을 개발을 해야한다.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인류는 점점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어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벽돌은 다른 건축자재에 비해 환경친화적인 소재로서 장점이 있지만 이를 보다 보완 발전시켜야 한다.예를 들면 폐기물을 이용한 재활용점토벽돌,투수용벽돌등과 같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둘째,다양한 시공방법의 개발이다.전통적인 조적방법에 의한 시공법은 고층건물등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문제점이 있어 근래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한 보강공법이 개발되어 보급되어 지고 있지만 이를 보다 개선 발전시켜 고층건물등의 외장재로서의 수요를 넓혀 가야 하며 선진화되면서 인건비 문제로 인한 벽돌 사용기피를 피하기 위해서는 패널형식과 같이 공장에서 제작된 제품의 개발도 필요하다.셋째,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여야 한다. 벽돌은 전통적으로 조적재로서 사용되어져 왔으나 근래들어서는 바닥포장재로서도 사용되기 시작하여 급속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이렇듯 새로운 수요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예를 들면 조경용자재,토목용자재,시멘트벽돌을 대체할 수 있는 경량벽돌,건강에 유익한 각종 기능성을 가진 벽돌등의 개발등이 필요하다.이렇듯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면 수천년간 벽돌이 인류생활문화에 공헌 해 왔듯이 21세기에도 인류생활문화에 기여하여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공헌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