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마와 함께 유난히 비가 많았던 여름이 지나 더위가 가시려나 그러나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요즘, 더운 날 가장 찾게 되는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냉면이다. 얼음 동동 떠 있는 육수를 쭉 들이켜면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고, 가느다란 면은 부담없이 술술 넘어가 무더위에 잃은 입맛을 찾아준다. '조 박사 함흥냉면(대표:홍은애)'은 원주에서 소문난 냉면집 중 하나. 10년 동안 원주에서 냉면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다. 홍 대표는 "남편이 서울 오장동에서 30여년 동안 냉면업계에 종사했다"며 "함경도 출신 전문가에게 직접 전수받은 전통 냉면을 선보인다"고 강조했다. 오죽하면 상호도 냉면의 베테랑이란 의미를 담아 조 박사라 지었을까. 홍 대표는 냉면에 들어간 배, 김치 무를 보면 전통 냉면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홍 대표는 "배와 냉면 김치 무를 채 썰어 맛을 내는 게 전통 냉면의 특징"이라며 "그 외도 육수 내는 법은 물론 면 뽑는 법까지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면은 기계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손 반죽을 한 뒤 기계로 면발을 뽑는다. 덕분에 아무리 더운 여름에도 하루 5~6번은 손 반죽을 하느라 고생(?)한다고. 회 냉면, 물 냉면, 비빔 냉면 냉면과 함께 먹기 좋은 왕만두도 찾는 이가 많다. 속을 푸짐하게 채워 먹을수록 당기는 맛이라는 칭찬을 듣는단다. 조 박사 함흥냉면은 지난 2004년 웰컴 투 강원추진협의회로부터 서비스 우수업소 인증을 받았으며 2003년에는 원주시 모범업소로 등록되기도 했다. 한편 얼마 전 바로 옆 건물에 조 박사 숯불갈비를 개업했다. 겨울철 손님을 잡고자 숯불갈비를 선보이게 됐다는 게 홍 대표의 말. 물론 이곳에서도 조 박사 함흥냉면의 냉면을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밤10시까지이며 정기휴일은 없다. 좌석은 새로 개업한 곳까지 포함, 250여석이며 주차공간은 충분하다.
▷문의: 764-1820(조 박사 함흥냉면 |